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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리뷰

심리학아니다 심리술이다 - 인생은 심리가 다했네

by 2021. 11. 16.

심리학아니다 심리술이다

다른 사람의 심리가 잘 보이나요? 인생을 삶면서 느끼는 건 인간관계엔  '심리'가 8할이 넘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리학 책을 읽을 때면 읽는 동안엔 쉽게 잘 읽힙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막상 생활 속에서 대입해 써먹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요.

심리학아니다 심리술이다
심리학아니다 심리술이다

지은이 로미오 로드리게스는 세계적인 멘탈리스트 입니다. 1972년 홍콩에서 태어나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생활을 하며 4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멘탈 매직이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경고합니다. 심리술은 잘 쓰면 약이지만 어둠의 세계에서 쓰면 어둠의 주인이 되니, 가능한 방어를 위해 소중한 사람을 위해 '검은 심리기술'을 쓰기를 바란다고 하네요.

 

몸짓으로 상대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입으로 말하는 만큼 눈짓으로 표현하는데요. 표정이나 몸짓에는 본심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자기 의지대로 표정을 관리해서 상대방이 자기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지만, 0.2초의 찰나의 순간에 미세표정은 숨길 수 없다는군요. 예를 들어 집게손가락으로 코 아래를 만지는 행위를 한 사람은 어떤 본심을 숨기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한 행동일까요? 이 동작은 무의식 중에 입을 가려 상대가 자신의 표정으로 심중을 읽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합니다. 집게손가락으로 코밑을 만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가락 안쪽이 아니라 두 번째 관절 언저리를 코 밑에 대는 모습이 되는데 그러면 저절로 손바닥이 입을 가리게 됩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어 볼게요. 혹시 평소에 손으로 턱을 괴는 행동을 자주 하나요. 이 몸짓을 하는 사람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속임수나 허세가 통하지 않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상대가 하는 말의 내용이 지루할 때, 지지부진한 상황에 절망스러울 때 이런 몸짓을 많이 취하게 된다네요. 주변에 턱을 자주 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에게는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세요.

 

인상적이었던 챕터를 하나 소개할게요. '거짓말을 하고 싶다면 진실을 말하라'라는 챕터인데요. 인간은 10분에 세번이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거짓말엔 상대를 위한 거짓말도 포함되니 정말 그런 것도 같습니다. 책에서는 극단적인 예시를 들며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남성이고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불륜 상대와 데이트하고 있을 때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지금 어디야?'라는 아내의 질문에 분명 많은 사람이 당황해서 "아... 지금 직장 동료랑 한잔하고 있는데...."라고 거짓말을 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아내는 공백이 뜨는 데에서 눈치를 채고 의심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은 "아, 지금 여자랑 데이트 중이야. 내가 이래 봬도 인기가 많다니까"라고 답한다면? 그러면 부인은 "예~ 그러세요. 회사 사람들이랑 마시는구나" 하고 말하게 된다네요. 이는 자신이 불리할 만한 것을 일부러 입에 올림으로써 상대방이 '설마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할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게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럴 것도 같아요. 진짜 설마 바람을 피우면서 진실을 말하리라 누가 생각하겠어요.

 

인간은 거짓말을 경계하지만 경계하는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어서 패턴이 일정하다고 합니다. 일종에 고정관념인데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거짓말을 필사적으로 숨길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바로 그 부분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요. 다만, 정정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말하지 않으면 의심받을 테니 주의하라는 팁까지 줍니다. 너스레를 떨며 잘못을 진실 그대로 말하기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극도의 뻔뻔함이 동반돼야 하지 않을까요. 책에는 이 외에 상대방이 나에게 프러포즈하게 하는 방법, 거래처와의 신뢰관계 깊이를 확인하는 방법, 99% 부탁을 들어주게 하는 방법 등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검은 심리술'을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인관계로 힘든 상황에 있다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심리학이 아니다 심리술이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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