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책리뷰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MZ세대의 취향

by 2021. 11. 7.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MZ 세대의 취향

요즘은 남들이 규정한 좋은 물건이 아닌 나의 기준에 맞고 나의 취향에 어울리는 제품과 프랜드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개인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를 좋아합니다. 기성품처럼 만들어져 나온 제품보다는 구매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합니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MZ세대는 조금씩 낯을 익히고 경험하고 체험하며 느낌을 가져보는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합니다. 자연스럽고 소소하되, 재미있어야 합니다. 이들은 체험기를 공유하고 제품의 리뷰를 달면서 브랜드를 평가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설득되면 비로소 '입덕'을 합니다. 이리저리 살필때, 브랜드만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이 있는지, 구매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재미를 주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저자는 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 주변과 관계 맺는 방법, 욕구를 표현하는 행동 등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소비 가치와 경험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동호회가 있나요? 요즘 동호회는 서로 교류하지 않는 '무교류' 모임을 한다고 합니다. 예전과 다르게 목적 외엔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것인데요. '몇월 몇시 같이 달리실뿐'이란 글에 사람들이 모이면, 정말 같이 달리기만 하고 헤어지는 식입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창에는 혼행족들이 많다고 합니다. 혼자 여행하면서 잠깐씩 '~같이 하실분'이라는 글을 남겨 동행을 구한다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8명은 자기계발 등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에 더 많은 돈을 쓸 용의가 있다고 하네요. 그 중 10명 중 2명은 여행의 목적 자체를 자기계발에 맞춘다는 답을 했다고 합니다. 10대, 20대가 금융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일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MZ세대는 가장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타인의 삶과 나의 모습을 비교하며 살아온 세대로, 어쩌면 SNS를 통한 사회적 평판으로부터 가장 구속받고 있는 세대일지 모릅니다. 온라인에서 24시간 무엇이든 볼 수 있고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는 이들은 정보와 관계의 포화 속에 오프라인으로 가장 의미 있고, 가장 도움 되는 사람과의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비는 과거 돈을 주고 물건을 교환하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섭니다. 검색을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공유하고 공감을 받아 만족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 소비의 과정이 됐습니다. 온라인에서 얻지 못하는 극강의 서비스와 자기 만족, 경험의 공유를 할 수 있어야 소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소비는 자아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입니다. 판매보다 '경험'에 방점을 둔 공간들이 먹힙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저장될 만한 곳을 제대로 선보이는 일에 열을 올려야 합니다. 브랜드의 감성과 철학을 공간으로 보여주며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브랜드가 달라지고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며 MZ세대는 브랜드를 함께 키워나가는 쾌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파는 것을 말하지 않고, 믿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와 인간관계를 맺고 자연스럽게 나의 부족함과 고민을 친구에게 하듯 스스럼없이 털어놓아야 합니다. 자연스러움이 매력이고 경쟁력입니다. 나의 부캐를 만들고, 이를 평가받고 키우고 소멸시키는 일에 과감하고 치열해야 합니다.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누구와 어울려야 새로운 메시지가 만들어지고 잘 전달될지 고민하고 찾아야 합니다.

 

저자는 샘플링 단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샘플링 후 직접 구매로 연결되는 차별화된 채널을 런칭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기대하지 않은 의외성을 갖는 콜라보를 보여줄 때, 그 연계성이 생각할수록 말이 되고 의미가 될 때, 요즘 시장은 그렇게 반응한다고 말합니다. 언젠가 우리 브랜드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할 때, 덕질하고 싶어하는 그 들의 욕구를 차곡차곡 쌓아놓은 스토리로 화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자신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면 더욱더 스토리를 쌓아놓으라고 조언합니다. 단 그물을 던지면 안 됩니다.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해 아무도 걸려들지 않게 될 것이며, 하나하나 표적하여 낚싯대를 드리우라고 말합니다.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나의 가치를 스토리에 만들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블로그에 올리는 짧은 글일지라도,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브랜드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더라도. 소수의 열광이, 그들의 진정성 있는 환호성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취향, 평가가 크게 대접받고 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브랜드의 개념을 믿고, 확고히 하고, 일관성 있게 꾸준히 시장에 나의 스토리를 던져야 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