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리뷰

연애 빠진 로맨스 -전종서, 손석구 찰떡 캐스팅 (+ 대사 모음)

by 2021. 12. 21.

연애 빠진 로맨스 / 전종서 손석구 찰떡 캐스팅 / 대사 모음

연애 빠진 로맨스는 캐스팅이 다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종서와 손석구 두 배우의 케미는 영화에 몰입을 더해줍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VOD로 집에서 봤는데요. 이 영화는 집에서 소파나 침대에 널브러져 캔 맥 따고 보는 걸 권합니다. 주고받는 속도감 있는 대화와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드립은 앞으로 감기 하며 봐줘야 할 영화입니다. 그렇고 그런 로코에 질렸다면 연애 빠진 로맨스를 추천합니다. 그럼 찰진 두 배우의 대사와 스포가 상당한 주관적인 리뷰를 해볼게요.

연애-빠진-로맨스-전종서-손석구
연애 빠진 로맨스 / 전종서 손석구


< 순 서 >

1. 연애 빠진 로맨스

-출연 배우 및 감독

-줄거리 요약

2. 연애 빠진 로맨스 대사 모음


연애 빠진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11월 24일에 개봉을 했습니다. 95분 러닝타임으로 정가영 감독 작품입니다. 포스팅을 하려고 찾아보니 영어로는 'Nothing Serious'가 제목이었네요. 주연 함자영 역은 전종서 배우가, 박우리 역은 손석구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보면 평범한 듯 하지만, 극의 스토리와 만나면 감독의 의도가 짙게 담긴 이름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29살 자영과 33살 우리의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로맨스는 아니구요. 개인적으로는 2012년도 개봉했던 '나의 ps 파트너'가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자영은 전 남자 친구와 이별 후 이제 사랑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던가요. 외로움에 데이팅 어플에서 상대를 찾게 됩니다. 우리는 잡지사 칼럼니스트로 같은 직장 선배에게 호구 잡힌 신세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맡을 것을 강요받게 됩니다. 칼럼을 쓰기 위해 친구 최마초의 반강제로 데이팅 어플 등록을 하게 되면서 자영과 연결됩니다. 

연애-빠진-로맨스-영화-장면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빠진-로맨스-데이팅-어플-직박구리
연애 빠진 로맨스 / 데이팅 어플 - 직박구리


연애 빠진 로맨스 대사 모음


연애-빠진-로맨스-데이팅-어플-막자영
연애 빠진 로맨스 / 데이팅 어플 - 막자영

연애 빠진 로맨스 대사는 직설적입니다. 그것도 과하게요. 찐친들하고나 할법한 대화가 난무하기에 비속어도 상담합니다.

 

"15살 남자만 몽정을 하는 게 아니다.

29살 여자도 몽정을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딱히 창피할 필요가 없다는 거"

첫 씬의 전종서의 독백이 이 정도입니다. ㅎㅎ

 

지금껏 많은 로코에서 봐왔던 식상한 대사는 없습니다. 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항상 같은 그림으로 그려지던 것들 있잖아요. 반듯하고 예쁜. 하지만 실제 우리의 첫 만남이 그렇던가요. 그런 면에서 영화는 현실에 가깝습니다. 자영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는 대사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우리가 많이 하던 것들에 가깝습니다. 그러한 대사를 담은 영화가 아직 없었기에 연애 빠진 로맨스가 기존 로코와 달리 새롭습니다.

연애-빠진-로맨스-함자영-대사
연애 빠진 로맨스 / 함자영 대사

"인생 x나 피곤하게 사는 법 알려줄까?

연애하면 돼

인생 행복하게 사는 법 알려줄까?

연애질 안 하면 돼."

 

"사랑 같은 고난이도 감정 서비스를 안 하겠다는 거라니까

요즘 사람들 사랑하는 거 아니다.

아주 이 감정 저 감정에 도취되어가지고는 꼴값 육갑을 떨면서 헤어질 때 봐라

언제 그랬냐는 듯 철천지 원수마냥 벌레 쳐다보듯이 하잖아."

 

이 영화의 묘미는 전종서와 손석구 두 배우의 술 먹는 장면에서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묘하게 매력 있고 엉뚱함이 느껴지는 눈빛을 갖고 있는 두 배우의 케미에 감독의 대사빨이 만나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합니다.

연애-빠진-로맨스-첫만남-평양냉면
연애 빠진 로맨스 / 첫만남 평양냉면

#1

우리 : "그럼 너는 왜 나야?"

자영 : "그냥 다들 삐까뻔쩍 사진들을 올려놨는데 그럴수록 더 별 볼 일 없어 보이는지, 그냥 네가 제일 성병 안 걸리게 생겼던데. 백마 탄 완자가 나타나도 x추 작으면 끝이잖아."

연애-빠진-로맨스-전종서-손석구
연애 빠진 로맨스 / 전종서 손석구

#2

자영 : "지들이 무슨 마블 히어로인 줄 아나 봐. 사랑을 쟁취하지도 못해, 그렇다고 쿨하게 거부하지도 못해. 남에꺼 훔쳐먹은 코찔찔이한테 무슨 위로를 할까.

 

"현실은 냉정한데 이상을 낮추기는 싫고, 그 와중에 쓸 때 없이 몸뚱이는 뜨거워지고, 이건 뭐 돌림노래도 아니고. 애매하다 애매해."

연애-빠진-로맨스-전종서-대사
연애 빠진 로맨스 / 전종서 대사

"오늘 나한테 이상한 거 많이 물어봐줘서 고마워. 나 솔직히 얘기가 너무 하고 싶었거든. 친구들을 만나도 다 솔직하진 못하더라.

대화도 하고, 섹스도 하고 그러려고 사랑하는 거 아니냐. 근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렵냐.

우리 센척작작하자! 다들 외롭잖아 x발. 여기 안 외로운 사람 있어?"

연애-빠진-로맨스-전종서-손석구-술먹는-장면
연애 빠진 로맨스 / 전종서 손석구 술먹는 장면

"연애는 방구고, 결혼은 똥이야. 그냥 방구 x나 뀌다가 똥마려우면 빡! 결혼하는 거야."

연애-빠진-로맨스-전종서-함자영
연애 빠진 로맨스 / 전종서 - 함자영

#3

자영 : "야!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우리 : "사랑_ 글쎄, 난 요즘은 잘 모르겠어. 내가 원래 소설 썼었거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가가 이런 말 했었단 말야. 사랑을 해보지 않은 자는 소설을 쓸 수가 없다. 그 말 들은 다음부터 안 써지더라."

자영 : "내가 너 소설 쓰게 해 줄까?"

연애-빠진-로맨스-편의점-길맥
연애 빠진 로맨스 / 편의점 길맥

#4

우리 : "우리 이제 해야 될 거 같아"

자영 : "뭘 해?"

우리 : "연애. 우리 연애 빼고 다 했잖아. 연애가 별건가. 좋아하고 같이 아껴주고 즐거운 시간 보내는 거잖아."

자영 : "그러니까 내가 그걸 너랑 왜 해"

우리 : "아니 사랑을 해야 되나?"

 

'이 영화가 연애 영화가 될 수 있을까?

그럼 뭐가 더 필요할까

달달한 고백, 로맨틱한 키스?

그런 게 없더라도, 설령 우리가 헤어지더라도,

나쁘지 않은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이건 우리만의 특별한 로맨스니까'

 

이렇게 자영의 독백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자영과 할머니의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애-빠진-로맨스-전종서-할머니-대화
연애 빠진 로맨스 / 할머니 대화

자영 : "아_ 나 내년이면 서른인데 언제 어른되고 언제 주인공 되냐고"

할머니 : "오늘은 조금 주인공 같네"

자영 : "뭐라고 할머니?"

할머니 : "주인공도 해보고, 엑스트라도 해보고, 조연도 해보고 그렇게 사는 게 재미지"

연애-빠진-로맨스-한강-맥구-먹는-장면
연애 빠진 로맨스 / 한강 맥주 장면

이 영화는 연애 좀 해볼 만큼 해봤다 싶은 남녀라면 공감 200% 하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연애와 이별에 지쳐서 이제 연애가 조금은 지긋지긋하다는 느낌이 드는 분들이 보신다면 '연애'라는 단어의 힘을 빼고 기대감 없이 다시 연애를 시작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버닝 해석 - 모든 것들의 경계

 

영화 버닝 해석 - 모든것들의 경계

영화 버닝 해석 / 모든 것들의 경계 영화 버닝은 연관 키워드에 '해석'이 있을 정도로 영화 자체를 '어렵다' 여기는 평들이 많습니다. 버닝은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지인의 집에서 벽

skdihg.com

아비정전 발 없는 새의 부유 (+왕가위 감독)

 

아비정전 발 없는 새의 부유 (+왕가위 감독)

아비정전 발 없는 새의 부유 / 왕가위 감독 아비정전, 중경삼림,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까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왕가위 감독의 홍콩이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들을 접한 건 2000

skdihg.com

그 해 우리는 비롯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목록 - 원작자도 인정한 싱크로율

 

그 해 우리는 비롯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목록 - 원작자도 인정한 싱크로율

그 해 우리는 / 웹툰 원작 드라마 / 원작자도 인정한 역대급 싱크로율 요즘 드라마 흥행은 모두 웹툰이 원작인 듯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그 해 우리는'도 그렇고요. 웹툰 자체의 인기도 많았지

skdihg.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