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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리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줄거리 리뷰

by 2021. 11. 29.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줄거리 리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한 소년의 첫사랑의 감정을 그린 로맨스 영화입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설렘을 주는 영화입니다. 줄거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17살 소년 엘리오는 여름방학에만 머무는 가족별장에서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 올리버를 만나게 됩니다. 일상을 보내던 중 엘리오는 올리버를 관찰하게 됩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에 엘리오의 눈길이 머물게 되는데요. 엘리오와 올리버는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에게 거리를 두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엘리오가 용기를 내 올리버에게 다가가는데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장면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엘리오와 올리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처음에 엘리오는 올리버를 자기 멋대로인 미국인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그 둘의 사랑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엘리오의 사랑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서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감정은 있습니다. 여름날 이탈리아의 풍경과 열일곱 소년의 풋풋한 싱그러움. 그리고 음악까지 잊고 지낸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어딘가 서툴고 거칠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엘리오의 서툰 첫사랑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서툼은 올리버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싶어 하면서도 여자 친구와의 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사랑은 올리버로부터 시작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후부터는 올리버가 더 조급해하는 걸 보게 됩니다.

영화는 1983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둘의 사랑은 깊어가는 것 같았지만 여름이 지나 겨울이 됐고,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올리버의 "난 전부를 기억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진짜 사랑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올리버의 결혼 소식으로 그렇게 소년의 첫사랑은 끝이 납니다. 올리버 역시 엘리오를 잊진 못했지만, 세상에 대한 시선, 엘리오 부모님의 바람 등을 알기에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했습니다. 1983년이라는 시대도 한몫하지 않았을까요. 영화는 동성애를 다루고 있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호를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여름만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 티모시 샬라메는 엘리오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는 화면 이동이 느린데 그 가운데 감정의 변화를 다 담아내는데요. 그런 엘리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감정이입으로 숨이 막히게 됩니다. 그만큼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티모시 샬라메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복숭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장면

올리버의 마지막 전화 한 통에 타오르는 장작 앞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잊히지 않네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OST도 너무나 유명합니다. 영화가 상영되고 누구든 한 번은 들어봤으리가 생각되네요. 한정판 LP가 복숭아 색을 하고 있는데요. 영화 속 '복숭아 신'에서 엘리오가 복숭아씨를 파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복숭아는 짧지만 영원히 기억되는 첫사랑을 상징합니다. 신화 속 복숭아는 신들에게 허락된 불사의 열매였다고 하네요. 영화는 속편이 제작 중이라고 하니 기다려집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고, 첫사랑, 동성애를 다루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부추기는, 자신의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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